서울 성동구는 남쪽으로 한강이 흐르고 광진구, 동대문구, 중구, 용산구와 인접해 있는 도시입니다. ‘성동’이라는 이름의 뜻은 서울 성광의 동쪽 지역이란 의미가 있습니다. 6.25 한국전쟁 이후에 이 지역에 인구가 많이 늘었고 제조업체가 생겨나면서 급격히 발전하였지만, 잘 준비된 도시 계획을 진행하면서 자연환경을 보호하는데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역사 유적지가 잘 보존되어 있고, 교통의 요충지의 역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선 600년 역사 숨결이 있는 성동구
성동구에 흐르는 중랑천에 ‘살곶이다리’라는 조선시대 석교가 왕십리와 뚝섬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가치가 높아서 1972년에 보물 제1738호로 지정된 이 다리는 태조 이성계가 쏜 화살이 태종 이방원이 있던 그늘막에 꽂혔고 이 이름을 ‘살곶’이라고 불렀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튼튼한 이 다리에서는 ‘이성계 사냥행차’가 재현되고 있습니다. 이 행차는 조선시대 국가 최고의 행사였습니다. 성동구는 조선시대에 유능한 인재들을 많이 배출한 곳으로 유명합니다. 세종왕 때는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당’이 있었습니다. 이는 왕이 학자들이 학문적 성취를 위해서 독서할 수 있도록 휴가를 주었는데 이를 ‘사가독서제’라고 합니다. 서울시에서는 독서당 표지석을 만들었고, 옥수동, 금호동, 행당동, 응봉동을 잇는 거리를 ‘독서당길’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곳을 거닐면 우리 선조들의 학풍이 우리에게도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연탄공장 지역이 교통의 요충지가 되다
왕십리에는 현재 성동구청이 자리 잡고 있는 성동구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연탄 동네’라고 불릴 정도로 1960년대에 연탄 공장들이 많았던 곳입니다. 조선 시대에는 넓은 벌판이 있었던 이곳은 군사 훈련과 대규모 행사를 열었던 곳입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이 지역에 철도가 개설이 되면서 교통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일본인들이 많이 거주했던 곳으로 일본풍의 주택과 다양한 건물들이 많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일본인이 많이 거주했다는 것은 그만큼 이 지역에 사는 우리 선조들의 어려움이 컸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1960년 이후로 전략적으로 진행되던 서울 도시 개발과 더불어 이 지역도 빠르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 2호선과 5호선의 개통은 이 지역이 발전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중앙선이 교차하는 왕십리역에는 분당선과 ITX-청춘열차도 정차를 하게 되면서 서울의 동부, 강남, 경기도, 강원도까지 어디든 갈 수 있는 교통의 요충지가 되었습니다.
책을 읽는 도시
성동구는 조선시대 때부터 이어 내려오던 책을 읽는 전통이 있는 도시답게 책을 읽게 해서 창의적인 인물을 배출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에는 언제든 갈 수 있는 도서관이 많이 있습니다. 권역별로 작은 도서관 설립을 진행을 하였고 금호도서관, 용답도서관, 성동구립도서관 등 권역별로 도서관이 없는 곳이 없습니다. 특히, 자녀들이 어려서부터 책을 읽는 습관을 기르게 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거주하는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주민센터에 ‘새마을문고’를 열어서 아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게 했습니다. 이곳은 아이들이 활동적인 놀이를 하면서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서 공간을 준비를 했습니다. 이것을 통해 아이들은 지루하게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놀이를 함께 해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사계절
성동구는 청계천, 중랑천, 한강이 흐르고 산과 들이 아름다운데 특히 서울에서 가장 뚜렷한 사계절의 특성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봄에는 강과 산에 개나리꽃이 아름답게 핍니다. 봄에 응봉산의 개나리 축제는 사람들이 아름다운 자연 가운데 마음이 정화되는 시간이 됩니다. 여름에는 서울숲을 방문하면 자연의 바람이 우리의 몸과 마음까지 시원하게 합니다. 이곳엔 문화예술공원, 자연생태숲, 자연체험학습원, 습지생태원 등과 같이 테마공원이 있어 가족이 함께 방문해서 여름의 더위를 날리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입니다. 서울에가 가장 아름다운 단풍길로 선정될 정도인 송정 제방길에 가을에 가면 은행나무들이 줄지어 있고 다양한 모양의 단풍들을 볼 수 있는 명소입니다. 겨울에는 다양한 종류의 철새들을 볼 수 있습니다. 황조롱이, 백할미새 등 많은 종류의 새들이 이곳에 날아오기 때문에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특별히, 가족이 오면 자녀들은 ‘철새관찰교실’에서 체험학습을 할 수 있습니다.
결론
서울 성동구는 전략적으로 잘 이루어진 도시 계획을 통해 발전한 곳입니다. 역사적인 유물과 전통을 잘 보존하고 이어가는 노력을 해서 조선 시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었습니다. 연탄공장이 즐비해서 인식이 좋지 않았던 왕십리가 현재는 교통의 중심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학자를 많이 배출한 지역답게 이곳의 시민들 특히 자녀들이 책을 많이 읽고 창의적인 인재로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여 독서를 하면서 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또한 아름다운 자연을 잘 보존하고 개발해서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이 사계절 내내 감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지역을 방문하는 분들은 편리한 교통에 역사적 유적지를 방문하고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경험하시기를 바랍니다.